
매년 7월이 되면 저희 집은 조금 긴장이 돼요. 카레(9살)랑 설기(5살) 데리고 산책 나가야 하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오거든요. 우산 들고 리드줄 두 개 잡으면 손이 모자라고, 그렇다고 안 데려가면 두 녀석이 현관 앞에서 빤히 쳐다보고…
이 상황, 반려인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것 같아요.
장마철 강아지 산책, 그냥 비 맞혀도 되는 걸까요? 우비를 입혀야 할까요? 산책 후에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닦아야 할까요? 저도 처음엔 막막했는데, 지금은 나름의 루틴이 생겼어요. 카레와 설기 덕분에요.
📑 목차
🌧️ 장마철에도 산책 꼭 해야 할까요?
비가 온다는 이유만으로 산책을 완전히 건너뛰면 강아지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특히 에너지가 넘치는 소형견은 하루 종일 집 안에 갇혀 있으면 안절부절못하거나 파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하거든요.
설기가 딱 그래요. 비가 많이 와서 이틀 연속 집에만 있었더니 쿠션 속을 파기 시작했어요. 눈빛은 너무 순한데 손은 바쁜 녀석이에요. 😅
그래서 저는 "비가 와도 짧게라도 나간다"를 원칙으로 삼고 있어요. 폭우가 쏟아지거나 천둥·번개가 치는 날은 예외지만, 보슬비 수준이면 우비 입혀서 10~15분 정도 배변 산책이라도 다녀와요. 날마다 나가는 게 결국 강아지 정서 건강에 도움이 되거든요.

🎒 비 오는 날 산책 전 준비물 체크리스트
미리 챙겨두면 비 오는 날도 훨씬 수월해져요. 저희 집 기준으로 정리해봤어요.
| 준비물 | 용도 | 비고 |
|---|---|---|
| 🧥 강아지 우비 | 털 젖음·피부 자극 방지 | 후드 있는 제품 추천 |
| 🔗 방수 리드줄 | 손 미끄럼 방지 | 가죽 리드줄은 비에 약함 |
| 🛁 흡수력 좋은 수건 2~3장 | 산책 후 빠른 건조 | 현관에 미리 배치 |
| 🐾 발바닥 보호 크림 | 빗물·젖은 바닥 자극 예방 | 산책 전 소량 도포 |
| 🧻 반려견 물티슈 | 현관에서 빠른 닦기 | 무향·무자극 제품 선택 |
| 🛍️ 드라이백 (선택) | 이동 중 빠른 건조 | 털 많은 포메에 특히 유용 |
우비 고를 때 포메는 털이 풍성해서 일반 체형보다 한 사이즈 크게 사는 게 좋아요. 카레는 체형이 작은 편인데도 후드 달린 M 사이즈가 딱 맞더라고요. 후드가 있어야 얼굴까지 어느 정도 커버가 되고, 귀에 빗물이 덜 들어가요.
⚠️ 산책 중 꼭 주의해야 할 것들
비 오는 날 산책은 날씨만 신경 쓰면 끝이 아니에요. 아래 것들을 꼭 체크해주세요.
💧 물웅덩이 피하기
고여있는 빗물에는 세균과 오염물질이 섞여 있어서 강아지가 밟거나 핥으면 건강에 좋지 않아요. 설기가 웅덩이를 정말 좋아해서 매번 긴장하게 만들거든요. 리드줄을 짧게 잡고, 웅덩이 근처는 돌아서 가는 게 제일 안전해요.
🚶 미끄러운 바닥 조심
빗물에 젖은 타일이나 아스팔트는 강아지 발바닥에 미끄럽고, 소형견은 넘어져 다칠 수도 있어요. 천천히 걷고, 급하게 방향을 바꾸지 않도록 유도해주세요.
⏱️ 산책 시간 짧게 유지
비 오는 날은 평소보다 짧게, 10~20분 이내가 적당해요. 배변 해결 중심으로 다녀오고, 강도 있는 운동은 날 좋을 때 몰아주는 편이에요.
⚡ 천둥·번개 시 즉시 귀가
강아지는 천둥소리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해요. 카레는 천둥 소리만 들으면 온몸이 굳어버려요. 이런 날은 억지로 산책을 강행하지 않는 게 좋고, 갑자기 천둥이 치면 즉시 실내로 들어와야 해요.
🐾 산책 후 관리 – 발·귀·털 말리기 루틴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해요. 산책 후 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 지간피부염, 외이염이 생기기 쉬워요. 특히 포메라니안은 발가락 사이 털이 길고 귀 안쪽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더 신경 써야 해요.
① 발 먼저 닦기
현관에 들어오자마자 발부터 챙겨요. 반려견 물티슈나 젖은 타월로 발바닥 전체와 발가락 사이를 꼼꼼히 닦아줘요. 빗물에는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이 섞여 있을 수 있어서,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 뒤 완전히 건조시키는 게 이상적이에요.
발가락 사이를 말릴 때는 드라이기를 약풍·저온으로 맞추고, 손가락으로 발가락을 살짝 벌려줘서 공기가 들어가게 해주면 사이사이까지 바짝 말려져요. 이게 지간피부염 예방에 정말 효과적이에요.

② 귀 체크 & 닦기
습한 날씨에는 귀 안쪽에 습기가 차서 외이염이 생기기 쉬워요. 산책 후엔 귀 입구 쪽을 부드러운 거즈로 가볍게 닦아주고, 주 1~2회 반려견 전용 귀 세정제로 관리해주면 좋아요. 카레가 예전에 외이염으로 한 번 고생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귀 관리를 꾸준히 하고 나서 재발이 훨씬 줄었어요. 귀를 자꾸 긁거나 냄새가 난다면 빨리 동물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아요.
③ 몸 전체 드라이
타월로 먼저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드라이기로 마무리해요. 포메는 털이 두껍고 속털도 많아서 겉만 말린 것 같아도 속이 젖어 있을 수 있어요. 속털까지 확실히 말려줘야 피부 트러블과 특유의 냄새를 막을 수 있어요. 드라이기는 저온·중풍으로, 멀리서 조금씩 건조해주세요. 너무 뜨겁게 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어요.
④ 겨드랑이·사타구니 잊지 않기
발과 귀만 신경 쓰다 보면 이 부분을 놓치기 쉬운데, 겨드랑이, 사타구니, 배 아래처럼 피부가 접히는 곳은 습기가 차기 쉬워요. 부드러운 수건으로 꼼꼼하게 닦고 보송하게 말려줘야 습진이나 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어요.
🏠 비 너무 많이 올 때,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
폭우가 쏟아지는 날은 어쩔 수 없이 실내에 있어야 하죠. 이럴 때 그냥 쉬게만 두면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우니, 정신적 자극을 주는 활동으로 에너지를 발산시켜 줘요.
🐽 노즈워크
집 안 곳곳에 간식을 숨겨두고 찾게 하는 놀이예요. 포메처럼 냄새에 예민한 강아지들이 특히 좋아해요. 10~15분만 해도 꽤 피로해지거든요. 저희는 담요 사이사이에 간식을 숨겨두는 방법을 자주 써요.
🧩 간식 퍼즐 트레이
시중에 다양한 노즈워크·퍼즐 장난감이 있어요. 카레는 난이도 낮은 걸 좋아하고, 설기는 복잡한 게 더 재미있어하더라고요. 같은 형제인데 성격이 정반대예요. 아이 성격에 맞춰 골라주면 훨씬 잘 즐겨요.
📚 기본 훈련 복습
앉아, 기다려, 이리 와 같은 기본 훈련을 짧게 반복하는 것도 두뇌를 자극하는 좋은 방법이에요. 한 번에 길게 하는 것보다 5분씩 여러 번 하는 게 더 효과적이에요. 훈련 후 간식으로 마무리하면 더욱 좋아요.
❓ 자주 묻는 질문 (FAQ)
🐶 마무리
장마철 산책은 귀찮고 손도 많이 가지만, 저희 카레랑 설기는 비 오는 날에도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 눈빛을 보면 아무리 비가 와도 우비 꺼내게 되더라고요.
비 오는 날 루틴이 처음엔 번거로웠는데, 지금은 거의 몸에 익어서 15분이면 뚝딱 마무리돼요. 꼼꼼하게 챙겨줄수록 피부 트러블이 줄고, 냄새도 덜 나고, 강아지도 훨씬 편안해 보여요.
올 장마도 카레랑 설기랑 잘 버텨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아이들도 건강한 장마철 보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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