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카레가 몇 달 전부터 귀를 자꾸 발로 긁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습관인가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귀 안쪽이 살짝 붉어 있고 냄새도 좀 났어요. 동물병원에 가보니 외이염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고, 그때서야 제대로 공부하게 됐습니다. 포메라니안처럼 털이 많은 아이들은 귀 관리를 꼼꼼히 해줘야 한다는 걸 카레를 통해 새삼 느꼈어요.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외이염이 뭔지부터 증상·원인·치료·집에서 할 수 있는 예방법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 목차
🐾 강아지 외이염이란? – 귀 구조부터 이해하기
외이염(外耳炎, Otitis Externa)은 강아지 귀의 바깥쪽 통로인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에요. 강아지가 동물병원을 찾는 이유 중 손꼽힐 만큼 흔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귀 구조와 달리, 강아지의 외이도는 수직 이도에서 수평 이도로 ㄴ자 형태로 꺾여 있어요. 이 구조 때문에 통풍이 잘 안 되고, 한번 들어간 이물질이나 습기가 잘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특히 여름처럼 습도가 높은 계절에는 귀 안에 열과 습기가 갇혀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요. 포메라니안처럼 털이 풍성한 장모종은 귀 주변 털까지 더해져 통풍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카레는 귀가 꼿꼿이 서 있는 스탠드이어 타입이라 귀가 늘어진 견종보다는 통풍이 나은 편이에요. 그런데도 여름만 되면 귀를 유독 많이 만지더라고요. 귀 구조 자체가 세균을 품기 좋다는 걸 알고 나니, 계절에 맞는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됐어요.

🔍 외이염 주요 원인 5가지
외이염은 한 가지 원인으로만 생기지 않아요. 아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1️⃣ 세균 감염 (농피증)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귀 안에서 증식하면서 염증을 일으켜요. 목욕 후 귀 안을 완전히 건조시키지 않았을 때 세균이 빠르게 번식합니다. 여름 물놀이 후에도 마찬가지예요. 세균성 외이염은 특유의 노란색 또는 갈색 분비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말라세지아 (곰팡이 과증식)
말라세지아(Malassezia)는 강아지 피부에 원래 존재하는 효모균이에요. 평소엔 문제가 없지만, 귀 안 환경이 습하고 따뜻해지면 과도하게 증식해 염증을 유발합니다. 달콤하거나 쿰쿰한 냄새가 나고 진한 갈색~검은색 귀지가 대량으로 나온다면 말라세지아를 의심해볼 수 있어요.
3️⃣ 알레르기·아토피
식이 알레르기나 환경 알레르기(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는 귀 점막을 자극해 외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강아지는 외이염이 만성화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치료를 해도 자꾸 재발한다면 알레르기 원인을 찾아보는 게 중요해요.
4️⃣ 귀 진드기 (이개선충)
귀 진드기는 강아지 귀 안에 기생하는 기생충인데, 귀에서 검은 커피 찌꺼기 같은 귀지가 잔뜩 나온다면 의심할 수 있어요. 외출이 잦거나 다른 동물과 접촉이 많은 강아지에서 더 자주 나타납니다. 설기가 입양 초기에 귀 진드기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음성이었어요.
5️⃣ 이물질 및 기타 요인
풀씨나 벌레가 귀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또 귀 안에 털이 많이 자라는 견종은 털 자체가 통풍을 방해하고 귀지 배출을 막아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면역 질환처럼 전신 질환이 귀에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 외이염 증상 – 이런 행동이 보이면 의심하세요
강아지는 아프다고 말로 표현하지 못하니까 평소와 다른 행동을 잘 살펴봐야 해요. 아래 증상들 중 두 가지 이상이 겹친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 증상 | 설명 |
|---|---|
| 🐾 귀 긁기·바닥 비비기 | 뒷발로 귀를 자주 긁거나 카펫·바닥에 귀를 문지름 |
| 🐾 머리 흔들기 | 귀 안의 이물감을 털어내려고 반복적으로 머리를 흔듦 |
| 🐾 귀 만졌을 때 아파함 | 귀 주변을 손으로 만지면 피하거나 낑낑거림 |
| 🐾 귀지 증가 & 악취 | 갈색·노란색·검은색 귀지가 평소보다 많아지고, 쿰쿰하거나 단 냄새가 남 |
| 🐾 귀 주변 발적·부종 | 귀 안쪽 피부가 붉게 충혈되거나 부어오름 |
| 🐾 고름 분비 | 심한 경우 귀에서 누런 고름이 나옴 (즉시 병원 방문 필요) |
| 🐾 고개 기울임 (사경) | 염증이 깊어지면 한쪽으로 고개를 기울인 채 다니기도 함 |
카레가 처음에 보였던 증상도 딱 귀 긁기와 머리 흔들기였어요.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봤는데, 귀 안쪽이 붉어지고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서 바로 병원에 갔고 초기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빠르고 재발도 덜 해요.

🏥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외이염 치료는 원인균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병원에서 귀지를 채취해 어떤 병원균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 약물 치료 (1차 치료)
원인에 따라 항생제(세균성), 항진균제(말라세지아), 항기생충제(귀 진드기), 소염제 등을 처방받아요. 보통 귀 안에 직접 넣는 점이약(이어 드롭) 형태로 처방되며, 증상이 심하면 먹는 약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2~3주 정도 꾸준히 치료하는 게 기본인데, 중간에 좋아 보인다고 임의로 약을 끊으면 재발하거나 내성이 생길 수 있어서 수의사 지시대로 끝까지 써야 해요.
🔬 병원 귀 세척 (클리닝)
병원에서 전용 세정제로 귀 안을 깨끗이 세척해 주는 처치를 먼저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귀지와 분비물을 제거해야 약이 더 잘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 진정이나 마취 후 세척하기도 해요.
🔪 수술 (만성·중증인 경우)
만성 외이염이 오래 반복되거나 이도가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이도 협착이 진행된 경우에는 외측이도 절제술(TECA)을 고려하기도 해요. 하지만 이는 정말 심한 만성 사례에 해당하며, 대부분의 경우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로 수술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 수의사 진료 권장: 외이염 증상이 보인다면 자가 판단보다는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원인균을 확인하고 처방을 받으세요. 원인에 맞지 않는 약을 쓰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요.
🧴 집에서 하는 귀 세정 – 방법과 주의사항
외이염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기적인 귀 청소예요.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을 막을 수 있어요.
✅ 올바른 귀 청소 방법
- 강아지 귀 전용 세정제를 준비합니다. 아무 액체나 넣으면 안 돼요.
- 세정제를 외이도 안에 충분히 넣어줍니다 (귀 입구 가득 차게).
- 귀 입구 아랫부분(이주 부위)을 두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합니다. 꾸르륵 소리가 나면 정상이에요.
- 강아지가 머리를 흔들도록 놔둡니다. 세정제와 섞인 귀지가 밖으로 빠져나와요.
- 흘러나온 귀지와 세정제를 부드러운 화장솜으로 닦아냅니다.
🚫 이것만은 절대 하지 마세요
- 면봉 사용 금지: 귀지를 더 깊이 밀어 넣고 귀 점막에 상처를 낼 수 있어요.
- 사람용 귀청소 제품 사용 금지: 강아지 귀 산도와 맞지 않아 오히려 염증을 유발합니다.
- 귀 세정제 없이 면봉으로만 닦기 금지: 귀지가 더 깊이 들어가고 수분이 오히려 남을 수 있어요.
📅 청소 주기
포메라니안의 경우 평균 2~4주에 한 번 귀 청소를 해주는 게 일반적이에요. 여름철처럼 습도가 높을 때는 주기를 앞당기는 게 좋습니다. 단, 강아지마다 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귀지 양과 냄새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주기를 조절하는 게 가장 좋아요.
저는 카레와 설기 목욕 후에 꼭 귀 주변을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고,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세정제로 귀 안쪽을 씻겨줘요. 귀 청소를 습관화하고 나서 확실히 냄새도 줄고 귀 긁는 빈도도 낮아졌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강아지 외이염은 흔하지만, 방치하면 생각보다 빨리 악화될 수 있어요. 카레 덕분에 저도 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배웠고, 그 이후로 카레와 설기 모두 한 달에 두 번은 꼭 귀를 세정해 주고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증상을 빨리 알아채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에요. 오늘 글이 비슷한 고민을 가진 반려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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